● 바이오산업·의료단지 어우러진 이색 복합도시

● 162만평 민·관 공동 개발…올해말 사업 착공

● 중앙 녹지공원 중심으로 산업·주거용지 배치

"첨단 의료건강산업의 메카를 꿈꾼다."

원주기업도시가 첨단 의료산업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원주기업도시는 낙후된 강원도 지역의 산업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내 산업지도를 바꾸는 미래형 산업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신평리, 호저면 무장리 일대 162만평에 조성되는 지식기반형 원주기업도시는 전국 6개 기업도시 가운데 서울·수도권에서 가장 가깝다.

이 때문에 기업도시 성공의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는 '기업유치'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는 원주기업도시는 무리없이 진행될 경우 2015년쯤에는 산업·연구·주거가 결합된 국내 최초의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화려하게 탈바꿈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 사업 착공 예정

원주기업도시는 전체 사업면적은 162만평이고 가용토지 82만평 규모다.

직접 개발이 가능한 가용토지에는 △지식산업용지 △상업업무용지 △주거용지 △지원시설용지 △공공편익시설용지 △유보지 등으로 구분됐다.

나머지 비가용 용지 80만평은 공원 및 녹지,공공시설 용지 등으로 도시기반 시설로 조성된다.

지난해 12월엔 원주기업도시 건설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SPC)인 ㈜원주기업도시가 설립돼 사업추진이 본궤도에 오른 상태다.

㈜원주기업도시에는 롯데건설 경남기업 벽산건설 등 3개 건설업체와 강원도와 원주시 등 지방자치단체, 국민은행 지방행정공제회 농협중앙회 등 금융회사가 출자사로 참여했다.

추진추체가 민·관 공동개발로 진행되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사업추진 상황은 이달 20일 현재 개발계획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다.

다음 달 중으로는 정부의 승인이 날 것이란 게 주간사인 롯데건설측의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하반기 중 실시계획 수립을 거쳐 올 연말쯤이면 무난히 착공에 들어갈 예상된다.

원주 지식기반형 기업도시에 투자될 총 사업비는 4341억원 선이고, 2012년께 부지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2015년쯤 준공되는 것으로 계획이 세워졌다.

◆미래형 '첨단 의료건강도시' 지향

원주기업도시는 차세대 의료건강도시로 첨단 의료기기와 건강·바이오 산업, 의학연구단지와 병원 등 의료지원시설 등이 어우러지는 자족형 복합신도시를 개발 청사진으로 삼고 있다.

예상 거주 인구는 2만5000명 정도이고, 이들을 위해 1만가구의 주택이 건설될 전망이다.

원주기업도시는 미국 도시계획컨설팅사인 PDI의 자문을 받아 '서큘러 코어 시티(Circular Core City)'라는 친환경 도시계획 컨셉트를 도입해 개발계획안을 수립했다.

이 도시계획안은 중앙 녹지공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용지, 산업용지, 주거용지 등을 원형구조로 둥글게 펼치고 각각의 지구 사이에 작은 원형의 주거,상업,지원시설 등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롯데건설 신재삼 기획개발2팀 차장은 "원주기업도시는 기업들이 들어서는 산업용지와 연구개발 단지, 기업연수 시설 등이 삼각축을 이루도록 하고 그 중앙에 공원을 배치하는 친환경적인 도시로 건설될 것"이라며 "지역산업 발전은 물론 기업도시 전체가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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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4341억 투자… 생산 8664억·고용 9491명 기대

원주기업도시가 준공되기까지 나타날 생산유발 효과는 86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도시 조성에 직접 투입되는 투자비만도 4341억원에 달한다.

원주기업도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올 연말 사업착공에 돌입해서 2015년까지의 준공될 때까지 기대되는 생산유발 효과는 8664억원(강원도 6132억원)이고, 고용유발 효과는 9491명(강원도 691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기대효과 이외에도 도로 등 기업도시 주변의 기반시설 확충과 개발이익 환원에 따른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원주시측은 전망하고 있다.

우선 원주 도심지역을 감싸고 도는 국도대체우회도로가 신설되고 군도 7호선과 지방도 409호선 등 기업도시와 연결되는 도로가 확장된다.

2012년 완공되는 제2영동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IC건설도 추진 중이어서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이동 시간도 더욱 단축될 전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업도시 조성을 통해 발생되는 개발이익 상당부분이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 개발을 위해 환원될 예정"이라며 "기업도시에 입주하는 기업들과 지자체가 상생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기업도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