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와인의 맛을 즐기기 위한 것이 주가 되겠지만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음미할 수 있다는 것에도 있다.

해외 여행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여행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로 아는데,이런 의미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제안해 본다.

와인 생산지를 직접 둘러보는 것은 와인 애호가에게 꽤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와인 농장을 찾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은데 그 이유는 어떻게 포도 농장을 가야 하는지 그 곳에서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인 듯하다.

포도 농장 투어에 대해 간단히 알아 보자.

먼저 어느 지역을 방문해야 하는지부터 정하자.좋아하고 관심 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당신이 마셔 본 와인 중에 특별히 더 알아 내고 싶은 와인의 지역을 골라라.다음으로 당신과 의사 소통이 가능한 지역을 찾아야 한다.

보디 랭귀지와 눈짓만으로도 웬만한 의사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불어로 하는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프랑스 시골의 규모가 작은 와인 농장에서 알고 싶은 바를 다 들으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와인 생산자들이 방문객을 환영해 주고 테이스팅 룸이 마련돼 있는 곳을 탐색해야 한다.

미국과 호주 등지에는 방문객 센터를 마련해 둔 곳이 꽤 있다.

테이스팅도 해 보고 직접 와인을 살 수도 있다.

유럽 지역에서는 방문 약속을 미리 해 둬야 한다.

보르도나 버건디의 유명한 포도 농장들은 무턱대고 찾아온 방문객을 맞아 주거나 와인을 마시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와인농장 처녀 방문객이라면 미국의 캘리포니아,호주의 바로사·헌터 밸리 지역을 추천한다.

그들은 비교적 일반 와인 고객들에게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와인 농장에 가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미국이나 호주의 테이스팅 룸에서는 와인을 종류별로 조금씩 맛볼 수 있다.

아쉽게도 대부분 유료이다.

평상시 궁금했던 점을 자유롭게 물어볼 수도 있다.

근처에 포도밭이 있으면 아마 포도밭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될 것이다.

와인 농장에서 최대한 환대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문하는 와인 농장의 포도밭과 와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존중하는 마음을 보이는 것이 첫째다.

또 바쁜 시간,특히 주말 오후 시간은 피할 것을 권한다.

50명의 단체 관광객이 들이닥치면 개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서비스와 시간이 줄어든다.

유럽 지역들을 방문할 때는 점심 시간(12~2시)은 꼭 피해야 한다.

만약 당신의 관광 동료가 와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단체 관광은 피하도록 권하고 싶다.

자신이 진정으로 관심 있는 와인 농장을 방문하고 함께 담소를 나누는 것이 와인에 탐닉하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와이너리 지역의 지도를 사서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 보자.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소믈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