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홈쇼핑 방송을 보며 물건을 주문하는 '폰쇼핑' 서비스가 다음 달 시작된다.

내비게이션과 지상파 DMB,위성 DMB 기능을 모두 갖춘 차량용 단말기도 나온다.

이 둘은 전례가 없는 것이어서 위성 DMB 활성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U미디어(대표 서영길)는 CJ홈쇼핑과 손잡고 위성 DMB 자체 채널에서 홈쇼핑 방송을 내보내기로 하고 내달 5일 계약을 맺는다.

이에 따라 TU미디어 가입자는 위성 DMB 휴대폰으로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며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쇼핑대금은 휴대폰 요금에 얹어지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TU미디어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하루 8시간 동안 CJ홈쇼핑 프로그램을 위성 DMB로 내보내기로 했다.

TU미디어는 또한 단말기 다양화 차원에서 다음 달 내비게이션,위성 DMB,지상파 DMB 기능을 모두 갖춘 차량용 단말기를 선보인다.

이 단말기로는 위성 DMB와 지상파 DMB를 모두 시청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대.단말기 출시를 계기로 SK텔레콤의 '네이트드라이브' 정보를 활용해 막히지 않는 길을 안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TU미디어는 지난달 미국 위성방송업체 에코스타가 지분 참여한 데 힘입어 올해 마케팅을 강화해 작년 말 102만명이던 가입자를 연말까지 200만명으로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800억원이던 매출도 두 배가 넘는 2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영길 TU미디어 사장은 이와 관련,"에코스타가 TU미디어 증자에 참여한 것은 위성 DMB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내고 연간으로도 내년엔 흑자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TU미디어는 최근 에코스타가 참여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충했다.

4000만달러(374억원)를 투자한 에코스타는 앞으로 TU미디어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서 사장은 "에코스타와의 협력문제는 앞으로 하나씩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TU미디어에 투자하기 전에 위성 DMB 사업의 타당성,단말기 조달 가능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