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한국증시의 저평가 해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강세장은 비록 외국인매수세에 의해 촉발된 것이긴 하지만 호재(好材)가 적지 않은 만큼 주가의 한 단계 레벨업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높은 게 사실이다.

글로벌 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쳐 왔는데도 한국은 소외돼 있었던 점,북핵(北核) 6자회담 타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고 국가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아진 점,일본은행의 금리인상으로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가 감소한 점 등을 대표적 호재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낙관은 하기 어렵다.

내수 경기가 여전히 바닥 수준인 데다 주식형 펀드의 환매 분위기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강력한 외국인 매수세와 글로벌 증시의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한 점도 불안을 떨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다.

증시 활력 회복이 얼마나 시급한지는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증시가 살아나야 상장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원활해지고 이를 통해 투자활동이 확대되면서 경제의 선순환도 기대할 수 있는 법이다.

증시 활성화는 망국적 부동산 투기가 재연될 우려를 크게 줄여주기도 한다.

그런 만큼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소중히 살려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위해선 기관투자가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시의 버팀목임을 자각하고 단기매매에 치중하기보다는 장기적 안목 아래 시장상황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정부가 대선(大選)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굳건히 지켜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