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약세를 거듭했던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어느 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을지가 관심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매물대 등을 감안할때 이번 랠리는 630선까지 무난하게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630선까지 반등 무난할듯'

5일 코스닥지수는 6.06포인트(1.03%) 상승한 592.83에 마감,엿새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상승률 측면에서 닷새 연속 코스피지수를 웃돌았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초 이후 거래량을 기준으로 630선까지 매물대가 매우 적은 상태"라며 "그 이상을 단번에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겠지만 630선까지는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550선을 바닥으로 해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된 이번 코스닥 랠리는 특정 테마주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와이브로 셋톱박스 LCD(액정표시장치)관련주 핸드폰부품주 게임주 등이 저가 매력을 바탕으로 순환하면서 올라 지수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게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위원은 "코스닥지수는 620~630선까지는 별 무리없이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잠재매물인 매수차익잔액이 많은 상황에서 옵션만기일이 다가오고 있어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의 수급부담이 작은 점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3분기 코스닥 실적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점 등도 코스닥의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 투자전략은

이처럼 코스닥시장의 추가적인 강세가 예상되면서 유망주 찾기가 한창이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통신서비스 인터넷 레저 기계 미디어 반도체업종 등은 추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민 연구위원은 "인터넷·게임,조선기자재,자동차부품,낙폭과대 신규 상장주 등도 코스닥 강세장이 지속될 경우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속속 저평가 종목을 매수 추천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LG텔레콤이 최근 접속료 조정,마케팅비 증가 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엠텍비젼의 3분기 실적이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5200원으로 종전 대비 9.5% 상향 조정했다.

브릿지증권은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 업체인 윈포넷을 하반기 실적 개선에 배당 매력이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온라인 슈팅게임 '서든어택'의 동시접속자수가 16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 행진 속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CJ인터넷에 대해 '적극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열·김진수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