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와 같은 도박성 게임이 전체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바다이야기'를 아케이드 게임이라고 하는데 아케이드 게임이란 건 도대체 뭔가.

온라인 게임과는 어떻게 다르고 얼마나 급성장했는가.

게임 종류는 어떤 게 있는가.

'바다이야기' 사건이 터진 후 독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따르면 '바다이야기'와 같은 도박성 게임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게임 시장의 54%를 차지했다.

게임 시장 규모는 8조6000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도박성 게임이 4조7000억원을 점했다.

단순히 매출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게임의 절반이 도박성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을 구분하는 기준은 다양하다.

게임을 이용하는 기기에 따라 나누기도 하고 이용자 연령이나 사행성 정도,게임 내용에 따라 나누기도 한다.

기기별로 구분하면 크게 온라인게임,아케이드게임,비디오게임,모바일게임,PC게임 등 다섯 가지가 있다.

'바다이야기''황금성' 등은 아케이드 게임에 속한다.

이용 기기와 방식에 따른 분류

아케이드 게임이란 오락실에서 흔히 보는 대형 게임기(아케이드)로 즐기는 게임을 말한다.

1990년대 유행했던 '갤러그''스트리트 파이터'도 아케이드 게임이다.

대체로 버튼을 두드리거나 작은 손잡이를 돌리거나 막대기를 당겨서 작동한다.

아케이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아케이드 게임장이라고 하는데 크게 청소년 게임장과 성인 게임장이 있다.

아케이드 게임장은 지난해 급속히 늘어나 1년 전에 비해 306% 증가한 3조7966억원의 시장을 형성했다.

'바다이야기'가 뜨면서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성인 게임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은 인터넷을 통해 불특정 다수와 함께 즐기는 게임을 말한다.

'리니지'를 비롯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대표적이다.

PC 게임은 PC에 게임 CD를 넣고 사람과 컴퓨터가 대결하는 것이다.

이 밖에 가정용 게임기로 즐기는 게임을 비디오 게임이라 하고 휴대폰으로 이용하는 게임을 모바일 게임이라 한다.

연령과 사행성에 따른 분류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는 이용자 연령대와 사행성 정도에 따라 게임을 '전체 이용가'와 '18세 이용가'로 구분한다.

음란성 폭력성이 강하거나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게임은 '18세 이용가'로 지정한다.

'바다이야기''황금성' 등 문제를 일으킨 아케이드 게임은 모두 '18세 이용가'로 구분됐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사행성이 강한 포커·화투류와 음란한 장면이 포함된 게임은 여기에 해당한다.

18세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은 영등위 등급 기준에 따라 다시 '경품제공 게임'과 '사행성 게임'으로 나뉜다.

사행성 게임 기준은 1회 이용 시간 4초 미만,시간당 투입 금액 9만원 이상,1회 경품 한도 2만원 초과 등이다.

사행성 게임은 불법이다.

영등위에서 '사행성' 판정을 받은 게임으로는 영업할 수 없다.

'바다이야기''황금성''인어이야기' 등 문제가 된 아케이드 게임도 영등위에서는 경품제공 게임으로 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사업자들은 심의 통과 후 게임 프로그램을 변경해 불법 기능을 도입하고 경품 한도를 수백 배로 확대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