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하우스'는 경사가 있는 야트막한 구릉지에 지어지는 전원주택형 고급 연립주택으로 택지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계단식으로 지어지는 게 특징이다.

이로써 2층 가구의 경우 아래층 지붕공간(테라스)을 앞마당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주공이 서판교서 97가구 공급

주공이 판교 2차 분양에서 선보일 테라스 하우스는 97가구 규모다.

서판교에 공급될 전체 연립주택 672가구 중 B3-1,B6-1블록에 47~56평형까지 대형평형으로 건설된다.

주공 관계자는 "2004년 용인 신갈동과 수원 영통지구에 공급해 인기를 끌었던 새천년그린빌,영통빌리지보다 더 뛰어난 설계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다만 일반 중·대형 아파트보다 기본 건축비가 28% 정도 비싼 만큼 평면이나 테라스 등 주택 전체가 한층 고급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7월 입주한 용인 신갈동 새천년그린빌의 경우 전체 2076가구 가운데 4·5단지 5개동에 46가구가 '테라스 하우스'로 공급됐다.

지상 4층(38평형) 높이에 계단식으로 설계됐고 수원CC의 조망권이 뛰어나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각 가구의 테라스(앞마당) 넓이가 집 크기와 비슷한 28평에 달해 38평형의 실거주 공간은 66평형과 맞먹는다.

각 가구의 테라스 공간을 야외 정원이나 휴식공간 등 입주자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1999년 말 조성된 용인 영덕동 영통빌리지는 전체 470가구 중 4개동 32가구가 '테라스 하우스'로 지어졌다.

4층 높이의 31평형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1~3층까지는 22평형,최상층은 실제 분양면적보다 큰 38평의 앞마당이 있다.

집값은 일반 주택의 '더블'


이 같은 장점으로 '테라스 하우스' 시세는 일반 중·대형 분양아파트보다 항상 비싸게 형성돼 있다.

최고 두 배 이상 비싼 단지도 있다.

새천년그린빌 38평형 '테라스 하우스'의 매매 호가는 6억원 선으로 인근 '대우 푸르지오' 38평형보다 1억원가량 비싸다.

평당 가격은 1600만원대로 같은 단지 내 32평형 평당 가격인 1400만원보다 200만원이 높게 형성돼 있다.

영통빌리지 31평형 '테라스 하우스'는 4층 호가가 6억5000만원으로 일반 31평형(3억2000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분양가(1억5700만원)보다 네 배 이상 집값이 올랐다.

분양 당시 '테라스 하우스' 31평형과 일반 31평형의 분양가 차이가 불과 1200만원에 불과했다.

주공 관계자는 "판교의 테라스 하우스는 이보다 고급으로 지어지는 데다 실분양가가 평당 1700만~1800만원 선으로 일반 중대형 아파트보다 100만원 정도 낮아 청약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