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5일만에 하락하며 1320선 초반으로 후퇴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 대비 9.43포인트 하락한 1321.6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550.87로 1.04포인트 떨어졌다.

단기 상승 부담감에다 아시아 증시 하락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증시는 지난주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반락했다.

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돼 결국 1320선까지 떠밀렸다.

이날 일본 닛케이 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는 각각 0.8%와 3.2% 하락.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7억원과 92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74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948억원 매도 우위였다.

종이목재와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맥을 추지 못했다. 특히 보험(2.6%)과 은행(1.6%)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하이닉스LG필립스LCD LG전자 등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 현대차 SK텔레콤 우리금융도 하락. 한국전력POSCO 신한지주의 주식값은 올랐다.

자동차판매 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에도 불구하고 대우차판매가 1.2% 내렸다. 한라공조는 델파이 등 업계 구조조정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6.5% 올랐다. 현대H&S는 저평가 인식이 확산됐다는 평가에 힘입어 오름세를 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CJ홈쇼핑 다음이 약세를 보였고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휴맥스 CJ인터넷의 주식값은 올랐다. 동서는 보합.

바이오株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바이로메드가 10% 넘게 급등했다. 저평가 국면이 해소될 것으로 추측된 DM테크놀로지도 상승.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47개 종목이 오른 반면 49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80개 종목이 상승하고 495개 종목이 후퇴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체감 경기의 변화를 이끌어낼 만한 모멘텀이 없어 랠리 지속을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는 매물 소화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

이어 모건스탠리증권은 한국 증시에 대해 "인플레 압력 완화만 좇지 말고 경기 부진 지속을 깨닫고 방어적 대응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주말대비 2원 내린 956.6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