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원화강세 여파로 올 1.4분기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지금까지 올 1.4분기 실적을 공시한 50개사(시가총액 상위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 상장사의 전체 매출액은 70조1천634억원으로 작년 1.4분기에 비해 5.16%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6조9천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71% 감소했다.

이는 유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IT(정보기술) 업종을 중심으로 채산성이 크게 떨어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한 것과 달리 이자 수익과 부동산 처분 등에 따른 특별이익 등이 늘면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했다.

조사 대상 상장사의 전체 경상이익은 8조2천344억원으로 작년 1.4분기보다 3.1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조5천345억원으로 7.4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사의 1.4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CJ㈜(769억원)가 116.6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우건설(1천339억원) 106.96% ▲ LG전자(1천604억원) 92.79% ▲GS건설(866억원) 86.24% ▲SK㈜(6천105억원) 58.84% 등의 순서다.

삼성전자는 1조8천8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5.77% 늘었고 LG필립스LCD는 48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POSCO(6천814억원) -47.88% ▲하이닉스반도체(2천894억원) -8.56% ▲SK텔레콤(3천684억원) -8.48% 등 3개사는 나란히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