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달러의 소녀' 위성미(17.나이키골프)가 오는 29일 한국을 찾는다.

위성미는 5월4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록힐코스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겸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에서 아시아와 한국의 정상급 남자 프로선수들과 겨룬다.

한국 방문은 지난 2003년 제주에서 열렸던 CJ나인브릿지클래식 참가 이후 2년7개월여만이지만 그때와 지금 위성미는 위상이 달라져도 한참 달라졌다.

당시엔 '가능성 있는 아마추어'였지만 이번에 방한하는 위성미는 세계랭킹 2위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프로선수.
'어린 소녀가 어마어마한 장타를 친다'는 호기심의 대상이던 위성미는 이제 세계 최정상급 슈퍼스타로 한국땅을 밟는 만큼 관심도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처음 '고국 방문'에 나서는 위성미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연합뉴스는 하와이에서 일상에 바쁜 위성미를 전화를 통해 직접 취재했다.

◇미국 여권을 가진 한국인
위성미는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갖고 있으며 해외여행 때는 미국여권을 지닌다.

당연히 영어도 잘 한다.

그러나 위성미는 스스로를 '뼛속까지 한국인'이라고 여긴다.

태어나서 학교에 갈 때까지 듣고 배운 말이 한국어다.

영어는 학교에 입학한 뒤에야 배웠다.

집에서는 모든 대화를 한국어로 한다.

영어로는 미묘한 뉘앙스를 놓치기 쉽다고 생각해서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어서 쓰기가 거북하다고 한다.

음식 취향도 지나치리만큼 한국적이다.

이번에 한국 방문을 앞두고 '한국에 가면 먹을 음식 목록'을 만들었다.

흑돼지 삼겹살, 김치보쌈, 순대, 떡볶이, 붕어빵 등등 20가지 가량 된다.

집에서도 가장 즐겨 먹는 '조합'은 밥과 김, 삼겹살을 넣은 김치찌개다.

심지어는 삭힌 홍어찜까지 좋아하는 음식 목록에 올라 있다.

노래도 한국 노래를 더 좋아 한다.

갖고 다니는 MP3에는 한국가요 일색이다.

요즘은 '동방신기'에 푹 빠져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 물론 한국 탤런트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면 매일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들이 나오는 토크쇼를 DVD로 녹화한 것을 빌려다 본다.

DVD가게 주인은 아버지 위씨의 친구다.

하인즈 워드가 "나는 절반은 한국인"이라고 말해 많은 한국 사람들을 감동시켰지만 위성미는 "넌 미국인 아니냐"는 눈총은 전혀 이해를 못한다.

한국땅을 푸른 물결로 뒤덮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한국과 미국과의 경기 때 '미국 시민' 위성미가 응원한 팀은? 정답은 한국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은 변한다
1989년 10월생인 위성미는 아직 만 17세가 안됐다.

우리나라에서 학교를 다녔으며 고등학교 2학년이다.

또래 여자 아이들이 다 그렇듯 잘 생기고 멋진 연예인에 열광한다.

그런데 빠른 속도로 좋아하는 연예인이 바뀐다.

이것도 여느 여고 2년생과 다를 바 없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연 소지섭을 좋아한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는데 옛날 일이다.

지금은 영화 '왕의 남자'의 주연 배우 이준기가 제일 좋단다.

'왕의 남자'는 한국에서 한창 극장에서 상영 중일 때 DVD로 봤다고 했다.

소지섭 다음에는 '가을동화'의 송승헌이었고 '달콤한 스파이'의 데니스 오, '궁'의 주지훈 등이 위성미가 '좋아 했던' 배우들이다.

가수는 동방신기를 가장 좋아하지만 SS501,이승기, 김종국, GOD의 노래를 MP3 파일에 담아놓고 듣는다.

◇공부는 언제 하나
위성미는 공부를 썩 잘한다.

우등생이다.

그런데 매일 골프 연습하랴, 때론 경기에 출전하느라 한동안 학교를 나가지도 못하기도 하는 위성미는 그럼 언제 공부를 할까.

놀랍게도 위성미는 숙제를 모조리 자동차나 비행기 등 '탈 것' 안에서 다 한다.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되어서 흔들리는 차 안에서도 글씨를 잘 쓴다.

매일 해야 하는 숙제나 예습, 복습은 주로 학교 끝나고 골프장으로 연습하러 갈 때 아버지가 모든 자동차 안에서 한다.

왕복 2시간 가량 걸리는 골프장 오가는 길에 숙제와 예습, 복습을 다 마친다고 한다.

대회에 나가면 좀 복잡해진다.

다른 선수들이 경기나 연습을 끝내고 쉬고 있을 때 호텔방에서 숙제를 하는 일이 많다.

숙제는 선생님에게 인터넷을 통해 보낸다.

선생님이 숙제를 검토하고 새로운 과제를 내준다.

심지어는 시험을 인터넷으로 보는 일이 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짜나
위성미의 일상은 정말 바쁘다.

학업과 프로 선수라는 두 가지를 모두 소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은 오전 6시. 7시30분에 학교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6시에 일어나면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곧바로 아버지나 어머니가 운전하는 자동차로 학교로 향한다.

아침 식사는 주로 갈아만든 유동식이다.

신선한 야채나 곡물을 갈아서 만든 아침식사는 맛은 없지만 영양 만점에 간편한 게 장점이다.

학교 수업은 오후 1시30분에 끝난다.

학교 앞에서 기다리던 부모님과 함께 골프장으로 향한다.

점심은 골프장에서 먹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 동안 연습을 한다.

골프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저녁 시간이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주로 한국 DVD를 시청한다.

드라마를 볼 때가 많지만 '일요일 일요일밤'이나 '엑스맨' 같은 버라이티쇼 프로그램도 자주 본다.

저녁을 먹고 나면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1시간 쯤 체력 훈련을 한다.

지루한 운동 시간이지만 TV를 보면서 하기 때문에 금세 시간이 간다고 한다.

체력 훈련을 마치면 밤 10시가 넘기 일쑤다.

다음날 6시에 일어나려면 곧바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프로 위성미의 훈련
프로 선수 위성미의 골프 연습은 일상적인 반복 훈련이라는 점에서 다른 프로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샷을 할 때 일정한 순서를 지키는 '프리샷 루틴'이 있듯 훈련도 일정한 순서대로 한다.

연습장에서는 반드시 퍼팅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맨 먼저 하고 쇼트게임, 벙커샷, 그리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아이언과 드라이버를 치는 순서로 한다.

이런 순서로 하는 연습은 1시간 쯤 걸린다.

다음은 실전 라운드. 매일 9홀씩 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항상 볼을 2개씩 친다.

'위성미A'와 '위성미B'가 서로 겨루는 식이다.

때문에 그냥 9홀을 도는 것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려 2시간이 넘는다.

위성미가 이용하는 골프장은 소니오픈 개최지 와이알레이골프장과 필즈오픈이 열렸던 코올리나골프장, 그리고 올루마나골프장 등 3곳.
와이알레이골프장은 명예회원증을 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코올리나골프장은 오너가 위교수의 친구여서 역시 사용하는데 여러모로 편의를 봐준다.

연습 과정은 모두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해 플로리다에 있는 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로 인터넷을 통해 보내진다.

레드베터 코치는 이를 보고 스윙의 문제점이 있나 점검한다.

인터넷으로 결과를 알려주지만 전화 통화도 자주 한다.

원래는 1주일에 한차례씩 전화 통화를 하기로 되어 있지만 레드베터 코치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를 걸어온다.

프로 선수가 된 이후 훈련에 추가된 것은 체력 단련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을 주로 지도하는 캐나다인 전문 트레이너가 짜준 프로그램에 따라 매일 집에서 운동을 한다.

'골프 선수가 사용하는 근육은 아이스하키 선수와 거의 비슷하다'는 분석에 따라 고른 트레이너다.

유연성과 평형감각, 그리고 복근 강화가 주된 프로그램이고 3개월마다 한 번씩 프로그램이 바뀐다고 한다.

힘을 기르기 위한 웨이트트레이닝은 1주일에 3일씩 하는데 학교에 있는 헬스클럽을 활용한다.

◇돈은 엄청 벌었지만 쓸 돈도 없고 돈 쓸 일도 없다
위성미가 프로 선수가 된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재벌 못지 않은 '부자'가 됐다는 점이다.

나이키와 소니가 스폰서를 맡으면서 1천만달러의 거금을 안겼고 작년에 일본 카시오월드오픈에 출전하면서 150만달러라는 초특급 초청료를 받았다.

이번 SK텔레콤오픈에도 70만달러를 받고 출전한다.

하지만 위성미가 벌어들이는 돈은 필요 경비를 빼고 모두 신탁계좌에 들어간다.

아버지나 어머니도 이 돈은 건드릴 수 없다.

말하자면 돈은 많지만 쓸 돈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굳이 돈 쓸 일도 없다.

필요한 것은 대부분 주변 사람들이 챙겨준다.

부모 뿐 아니라 친척들도 위성미에게 선물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또 소니와 나이키도 자잘한 것까지 세심하게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따로 배려해준다.

최근에 오메가 시계와 모델 계약을 하면서 예쁜 시계도 생겼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위성미가 엄청난 '짠순이'라는 사실이다.

프로 선수가 된 다음 아버지가 '선불카드'에 돈을 넣어주고 필요할 때 쓰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카드를 써본 적이 없단다.

위교수는 "한번 주머니에 들어가면 나올 줄 모른다"고 '자린고비 정신'이 대단하다고 증언했다.

심지어는 내기 골프를 해서 아버지에게 딴 돈도 그동안 모아두기만 했단다.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은 돈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돈을 써야 할 때는 통이 크다.

프로 전향 발표 때 마침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를 위해 성의를 표시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위성미가 스스로 '50만달러'를 결정했다고 한다.

내심 '10만달러'나 '많아야 30만달러'를 생각했던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통 큰 결정이었다.

◇프로가 된 뒤에 달라진 것은 마음 가짐
아마추어 위성미와 프로 위성미의 차이점은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마음 가짐이다.

아직 어린 데다 돈이 자기 주머니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프로 선수가 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책임감과 함께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 거금을 들인 스폰서에 대해서는 '좋은 성적을 내서 보답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 스폰서와 팬이 보내는 성원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잘해보겠다'는 의욕이 굉장히 커졌다는 점이다.

프로 선수가 된 뒤에 좋은 성적에는 뭔가 인센티브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위성미에게는 동기 부여가 된 것이다.

위성미는 나이키에서 만들어준 멋진 의상을 입고 소니 로고가 박힌 캐디백을 든 캐디를 대동하고 코스를 당당하게 걸어갈 때 자신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성적이 좋으면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것도 프로 선수가 되면서 달라진 점이다.

때문에 연습할 때 자세가 한층 진지해졌고 훈련을 효율적으로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남자 대회는 '배움의 장'일 뿐 경쟁이 아니다
LPGA 대회에서 우승 한번 없는데 웬 '성대결'이냐는 비아냥에 대해 위성미는 할말이 많다.

자신의 실력으로 남자 프로 선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무슨 '성대결'이냐는 것이다.

남자 프로 선수와 겨뤄서 위성미가 앞설 수 있는 것은 실질적으로 아무 것도 없다.

장타력에서도 뒤지고 아이언샷 정확도도 떨어진다.

쇼트게임과 퍼팅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도 남자 프로 대회에서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는 것은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위성미는 알려지다시피 아마추어 시절에도 주니어대회에서는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하와이에 살고 있는 위성미는 대회가 대부분 미국 본토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회에 한번 나가려면 시간과 돈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같은 돈을 들인다면 수준이 더 높은 대회에 나가려고 했다.

주니어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수준과 성인 대회에 나오는 선수의 수준은 역시 차이가 있고 코스 세팅도 성인대회가 더 어렵다.

어려운 코스에서 더 나은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는 것이 실력 향상에 지름길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SK텔레콤오픈 출전도 '좋은 선수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 프로 선수들의 현장 레슨도 소중하다.

위성미는 소니오픈에 출전하면서 어니 엘스와 3차례 연습 라운드를 가졌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고 한다.

작년 일본 대회 때는 김종덕과 양용은이 많은 것을 지도해줘 아직도 그들에게 고마와 하고 있다.

또 한가지 요인은 현실적으로 여자 대회 출전 기회가 아무래도 적기 때문이다.

위성미가 LPGA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것은 1년에 많아야 8개 뿐이다.

LPGA 비회원이라 대회 출전 횟수에 제한이 있다.

8개 이상의 대회를 소화하려면 남자 대회로 채울 수 밖에 없다.

위성미는 여자 대회든 남자 대회든 '좋은 코스에서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좋아하고 남자 대회는 그런 '좋은 대회'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항상 목표를 높혀 잡는 위성미의 이런 습관은 '장래 목표'를 사상 첫 PGA 투어 여성 멤버로 설정하게 됐다.

'어렵고 어쩌면 도저히 실현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면서도 '목표와 꿈은 높게, 크게 갖고 싶다'면서 '마스터스에 나가겠다는 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멀리 치는 건 자신있지만 퍼팅 미숙은 아킬레스건
프로 선수 위성미가 스스로 평가한 장점과 단점은 골프팬들이 짐작과 다르지 않다.

역시 장점은 장타력이다.

위성미는 드라이버로 300야드를 날릴 수 있다.

대회 때 페어웨이 안착에 신경쓰다보면 280야드 정도로 줄어들지만 LPGA 투어에서는 단연 눈에 띄는 장타력이다.

파5홀에서 아이언으로 두 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다.

파4홀에서도 웨지샷으로 두번째샷을 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퍼팅 실력은 아직도 다듬어 지지 않아 위성미의 발목을 잡는 최대의 약점이다.

위성미는 퍼팅이 시원치 않은 것은 사연이 있다.

하와이의 골프장은 거의 90% 이상이 그린 잔디가 버뮤다그래스 품종이다.

그런데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 장소는 상당수가 벤트그래스 품종이다.

벤트그래스는 버뮤다그래스보다 브레이크가 섬세하고 거리감이 민감하다.

더구나 하와이 골프장은 대체로 그린 잔디를 좀 길게 자른다.

그린 스피드가 느릴 수 밖에 없다.

이런 하와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배우고 1년에 대부분을 하와이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는 위성미에게 빠르고 섬세하고 미묘한 벤트그래스 잔디 그린은 늘 생소하다.

어떤 때는 '하와이에서는 퍼팅 연습을 않는게 차라리 낫겠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그린 컨디션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 때문에 퍼팅 실력 향상에 대해서는 "시간이 약"이라고 말한다.

경험이 쌓히고 여러가지 잔디에 대한 파악력이 갖춰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레드베터 코치도 "위성미가 1년 내내 경기를 뛰는 풀타임 플레이어가 되기 전에는 퍼팅 미숙이라는 숙제는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경기 때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저지르는 것도 경험 부족에 따른 약점이다.

◇SK텔레콤오픈을 앞둔 각오와 설렘
SK텔레콤오픈을 앞두고 위성미는 지금까지 한번도 못해본 남자 프로대회 컷 통과를 꼭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달 초 나비스코챔피언십이 끝나자 마자 SK텔레콤오픈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코스 지도를 보내달라고 해서 코스 특성을 꼼꼼하게 살피고 공략법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 파3홀에 대해서는 4개의 홀별 거리를 파악해서 사용하게 될 롱아이언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컷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이번 대회가 최경주를 비롯한 실력파들이 많이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컷을 통과하면 무척 기쁠 것이라고 했다.

더구나 아시아프로골프투어를 겸하는 SK텔레콤오픈은 지난해 출전했던 일본 카시오월드오픈보다 더 컷통과가 어려울 지 모른다고 걱정이 된다고 했다.

코스 상태가 한국의 봄철이다 보니 썩 좋지 않다는 정보도 입수했고 바람이 무척 심하다는 사실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위성미는 대회 출전 못지 않게 한국에 가게 된다는 사실이 설렌다고 했다.

한국은 조부모님과 외조부모님이 계시고 친척들도 많다.

외삼촌, 이모부 등 많은 친척들을 만날 생각에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어떤 해외 원정길보다 더 기대되고 설렌다.

선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위성미가 좋아하는 액서사리, 즉 귀고리나 팔찌, 머리핀 등등 많은 선물을 받을 것이라고 벌써부터 잔뜩 기대하고 있다.

짬을 내서 동대문 시장이나 백화점 나들이도 생각하고 있는데 신나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들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