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저소득계층 아동에 대한 무료 건강검진이 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함께 저소득층 아동의 공부방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50곳의 아동 3천13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어 내년에는 지역아동센터 500곳, 2008년에는 900곳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하는 등 건강검진 대상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건강검진 항목은 혈액 검사, 간염 검사, 심전도 검사, 요충 검사, 구강 검사 등이며 건강상담도 한다.

로또 공익재단이 2003년 저소득층 아동 2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 결과 충치 치료 대상자가 53.6%, B형 간염 접종 대상자가 52.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10세 이하 아동들도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등의 생활 습관병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가족해체 등으로 아동 양육 환경이 위협받고 있으며 특히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수준이 일반아동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50개 지역아동센터에 출장 검진을 하고 진료가 필요한 아동에 대해선 의료 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