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 '짝퉁 주식' 투자는 과정을 즐기는 게임

굿모닝신한증권은 전날 발표한 '명품(名品) 주식'에 대비되는 '짝퉁 주식'을 공략하는 방법을 19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증권사가 정의한 '짝퉁 주식'이란 실적이 부진한데도 보이지 않는 수급의 힘에 의해 급상승하는 주식, 이른바 세력가치주를 뜻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인생을 바꿀만한 대박은 삼성전자[005930]나 POSCO[005490]등 시장 인기주가 아닌 '짝퉁 주식'에서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짝퉁 주식'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한 게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석 애널리스트는 "이 때문에 인생 역전 '짝퉁 주식' 투자는 철저히 단기 기술적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결과를 기다리기 보다는 과정을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단 매수 전략으로 ▲젊은 시세에 베팅하라 ▲양호한 조정에 투자하라고 조언했고 매도 전략으로는 ▲120일선을 주목하라 ▲첫투매는 동참하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젊은 시세에 베팅하라는 것은 초반 강한 시세를 보인 종목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2005년 대표적 장타종목이었던 VGX인터[011000]와 팬텀[025460]의 경우 6개월 일봉주가차트에서 종가가 상승하는 양봉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적삼병 패턴이 발생했다.

양호한 조정에 투자하라는 것은 많이 오르고 적게 빠지는 주식을 선택하라는 의미다.

삼양통상[002170]과 지엔텍[065410]이 그 교과서 적인 예라는 지적이다.

또 '짝퉁 주식'은 상승 과정에서 조정다운 조정 없이 급등세를 보인 만큼 하락할 경우에도 반등다운 반등 없이 주저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주저앉는 경우에서 순진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가장 확대되기 마련"이라며 "고점 부근에서 효과적인 매도에 실패했다면 120일 이동평균선 내외에서 물량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인기테마였던 바이오 관련주 가운데 하나인 이노셀[031390]의 경우 급락하는 과정에서 120일 이동평균선 내외에 도달했을 때도 수익률이 무려 100%를 넘었다.

그는 "120일 이동평균선에서 이탈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투매에 적극 가담하는 것이 정석이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짝퉁 주식'에 대한 투자는 '당신도 잘 모르고 나도 제대로 모르는 엄청난' 재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에만 주식으로서의 효용가치가 있다"면서 "즉 '기대감에 대한 베팅'이지 '결과에 대한 투자'는 아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끝까지 '짝퉁 주식' 투자를 고집하게 된다면 그 결과는 로또처럼 '꽝'으로 귀결되기 십상이다"고 결론지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