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거짓말로 이웃들에게 성금을 받아온 미국의 한 여성이 철창행 신세를 지게 됐다. 시카고 인근 엠허스트의 조셋 해밀턴(34)이라는 여성은, 지난해 11월부터 암에 걸려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역 사회에 거짓 호소해 이웃들과 단체들로부터 3만 4천달러를 기부 받은 혐의로 24일 절도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해밀턴은 지난해 11월부터 자신이 심각한 질병과 싸우고 있다며 암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과 자신의 가족을 위한 지원을 지역 사회에 요청했고 이에 따라 마련된 조셋 해밀턴 암 기금에 주민들과 기관의 성금이 답지했다. 그러나 해밀턴의 투병 주장과 달리 건강해보이는 모습을 수상히 여긴 일부 주민들이 엠허스트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으며 수사 결과 해밀턴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져 그동안 성금을 보내왔던 주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