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노조의 파업 사흘째를 맞은 3일 부산역은 노조원들의 복귀율이 5% 미만에 그치면서 여객과 화물 수송에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는 이날 KTX 46%, 일반열차 17%, 화물 22% 등으로 운송률이 크게 낮아 여객 및 물류수송에 큰 차질을 빚고있다고 밝혔다. 여객수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KTX는 평소 96편에서 이날 44편만이 운행되고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새마을호는 단 한편도 편승되지 못했다. 부산역 관계자는 "노조원들의 복귀율이 5% 미만에 그쳐 열차운행 횟수는 어제와 같은 수준이며 KTX의 경우 일반석은 매진상태"라고 말했다. 파업이 사흘째를 맞으면서 승객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역 대합실을 찾은 승객들은 창구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철도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파업에 따른 불편.불만과 파업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화물수송은 2일 열차 21편에 컨테이너 829개가 운송, 평소 40% 수준에 그친데 이어 3일에도 같은 수준 또는 이하를 보일 것으로 보여 적체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수출입업계에서는 화물의 철도운송비율이 7%선으로 그다지 높지 않아 현재까지는 큰 타격은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것에 대비, 대체 수송수단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동아대 하단캠퍼스에서 해산한 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 소속 노조원들은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부산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등 4곳으로 분산집결해 철야농성을 벌였다. 농성 노조원은 민주공원 1천200여명,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동아대 각각 400여명, 부산대 500여명 등 모두 2천500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경찰의 투입에 대비하며 장기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