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2008년 대선에서 당내 경선은 쉽게 통과하겠지만 본선에서는 힘들 것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측에서 전망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 신문 드러지 리포트가 26일 보도했다. 현 대통령 진영의 이 같은 분석은 워싱턴 익재미너의 백악관 출입기자인 빌 새먼이 부시 대통령과 그의 핵심 측근인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 출간한 저서 '스트래티저리'에서 밝혀졌다. 이 저서에 따르면, 로브 부실장은 클린턴 상원의원이 뉴멕시코주 지사 빌 리처드슨, 전 버지니아주 지사 마크 원나와 같은 당내 주요 경쟁자들을 쉽게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클린턴 의원이 때로는 지나치게 신중한 면이 있으며, 최근 온건하게 보이려는 노력에 불구하고 "철학적으로 매우 리버럴"한 점 등 '불안한' 이미지가 남아 있어 2008년 11월 대선에서는 취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클린턴 의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클린턴 의원은 훌륭한 분이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대통령 자리와 대통령 선거를 직접 목격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화당의 후계자를 지명하는데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이 임기 종료와 더불어 은퇴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2008년 대선은 공화, 민주 양당의 모든 도전자들에게 문호가 활짝 열려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은 52년만에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과 부통령이 출마하지않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