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기전에 2005년은 힘겨운 한 해였다. 실적은 물론 주가상승률도 다른 자동차 부품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주요 납품처인 미국 GM이 경쟁력이 없는 차종을 단종하면서 연간 200억원에 달했던 GM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5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실적이 확실하게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기전의 사업부문은 △자동차 와이퍼 등을 작동하는 데 사용되는 모터를 생산하는 자동차부품 부문 △굴삭기 등에 장착되는 유압기기를 만드는 유압기기 부문 △크레인 자동차 세차기 등을 제조하는 산업기계 부문 등 3가지로 구성돼있는데 각 부문의 실적이 고루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부품 부문의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임채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GM이 수익성 회복을 위해 부품 조달의 글로벌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GM으로부터 이미 품질을 인정받은 동양기전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동양기전의 또다른 납품처인 GM대우가 올해 신차 출시와 수출증가로 150만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압기기 부문도 주요 고객인 지니(GINIE)사에 대한 매출이 올해는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산업기계도 내수회복으로 매출액이 작년 370억원에서 올해는 4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법인의 실적도 개선돼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응주 연구원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 굴삭기 판매가 늘어 현지법인의 유압기기 매출 또한 작년보다 15%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모터 생산법인도 상하이GM 등으로 납품이 늘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