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랴오위안(遼源)시의 한 병원에서 15일 오후 큰 화재가 발생, 환자를 포함해 최소 33명이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망자들 중 일부는 다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후 또는 옮겨지는 과정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랴오위안시 최대의 병원인 중심의원(中心醫院)에서 이날 오후 5시께 발생한 불로 工자형의 3층 건물 중 사무동을 제외한 외래진료동과 입원동이 모두 불타 무너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많은 환자들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병실 창문 등을 통해 밖으로 뛰어 내렸으며 그 가운데 일부 환자는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밖으로 뛰어내린 환자들 중 사망자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이 나자 120대의 구호차량이 동원돼 쉴새 없이 입원환자들을 다른 병원 등으로 대피시켰으며 약 100㎞ 떨어진 지린성 성도 창춘(長春)시와 이퉁(伊通)현 등지의 소방차가 진화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중심의원은 지난 1947년에 세워진 랴오위안 지역 최대의 종합병원으로서 연 건축면적이 3만7천㎡에 병상이 700여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