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시청 등 도심에서 노동자와 농민단체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려 이 일대 교통이 5시간 넘게 정체 현상을 빚었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중연대 소속 3천5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에서 집회를 열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연내 제정과 쌀 협상 비준 무효화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사전 경찰에 신고한 집회를 마치고 종묘공원을 출발, 종로1가∼교보소공원까지 왕복 8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을 벌여 오후 6시께 해산했다. 경찰은 병력 35개 중대 4천200여명을 청와대와 인근 대사관 등지에 배치했으며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가두행진으로 시청과 세종로 일대 등 도심 곳곳의 차량 속도가 시속 10㎞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