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8일 아프가니스탄 국제평화유지군(ISAF) 활동을 가장 위험한 남부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NATO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 NATO 본부에서 모임을 갖고 아프간 평화유지활동을 현재의 북서부에서 탈레반과 알카에다 잔류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남부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새 작전계획을 승인했다. 새 작전계획에 따라 NATO는 현 9천명 선인 ISAF 병력을 내년초부터 1만5천명 수준으로 증원하게 되며, 담당지역도 수도 카불과 북.서부 지역에서 저항세력의 보루인 남부지역까지 확대된다. 이에따라 현재 2만명에 달하고 있는 남부지역 주둔 미군 병력 규모를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미군이 수행 중인 대(對) 저항세력 작전에 나토가 개입해선 안된다는 프랑스 독일 등 일부 회원국들의 주장에 따라 ISAF 병력은 아프간 현지 병력을 훈련시키거나 불법단체의 무장해제 등을 담당하는 등 평화유지및 보안활동에만 참여하게 된다고 NATO 관리들은 전했다. 이런 사정에서 미국도 남부지역 주둔 미군병력 감축 시기와 규모는 현지 치안상황에 달려있다며 구체적인 감축 숫자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언론들은 미국이 4천명 선의 감축을 원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