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권의 원로인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와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아시아 외교 실패' 등 정치행태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자민당 창당 50주년을 맞아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에 위기감을 피력하며 "정당정치가 아닌 독재, 관료정치"라며 "(자민당 안에) 고이즈미 총리를 비판하는 사람이 없다. 성실한 철학, 역사관을 갖고 비판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으면.."이라고 지적했다. 나카소네 전 총리는 "야스쿠니의 영향으로 국제회의가 없으면 이웃나라의 정상과 만날 수 없다"며 "동아시아에서 중국이 앞서 있으며 매우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로 악화된 아시아외교를 비판했다. 미야자와 전 총리도 회견에서 현재 가장 걱정되는 일로 '중국과의 관계'를 들며 "아시아 외교에서 그다지 좋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