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를 외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미 900억원 상당의 외자 유치를 확정지었다. 또 기업체 홍보 및 무역상담 등을 위한 비지니스센터를 여는 등 외자 추가 유치를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부산시는 APEC회의 일정의 하나로 오는 14~17일 열리는 APEC 투자환경설명회에 맞춰 자동차 부품업체인 스웨덴 S사 및 일본 E사와 8650만달러(약 908억원) 상당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S사는 2009년까지 8300만달러를 투자해 부산 강서구 지사동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내 1만4000평에 자동차부품 생산공장을 지어 내년 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S사가 고용하는 종업원 규모는 150명 선이다. E사는 350만달러를 투자해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2000평에 자동차용 전자부품 생산공장을 지어 내년 말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고용 규모는 40여명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APEC 투자환경설명회'가 열리는 부산시 청사의 별도 공간에 부산지역 기업체 홍보 및 무역상담 등을 위한 비즈니스센터를 오는 16~17일 문을 열 계획이다. 투자나 상담을 원하는 외국 기업과 한국 기업을 원활히 연결시키기 위해서다. 부산시 청사 1층 로비의 시의회 쪽 계단 옆 공간에 마련되는 이 센터에는 지역 기업체 관련 자료와 주요 상품 카탈로그,우수상품 소개 CD 및 책자 등이 전시된다. 특히 이 기간 중에는 시청 직원 3~4명이 상주하면서 투자환경설명회에 참가한 해외 기업체 및 관련 기관,단체들을 대상으로 지역 기업체와의 무역상담 및 공장 방문 등을 주선키로 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APEC 투자환경설명회의 내용이 투자 유치와 관련된 것이어서 지역 기업체를 위한 무역상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센터를 개설키로 했다"며 "회의 기간 중 더 많은 외국 기업이 부산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