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G상사 어느쪽이 이득? ‥ 증권사들, 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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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발전 사업자인 LG에너지를 판 LG상사와 이를 인수한 GS홀딩스 중 어느 쪽이 이득일까.
증권사들은 양쪽 모두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GS홀딩스의 경우 모건스탠리증권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골드만삭스증권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9일 GS홀딩스의 LG에너지 인수가 주주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LG에너지의 내년 순이익이 지난해와 같다고 가정할 때 GS홀딩스의 총수입이 4%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금흐름 역시 배당금 수입이 늘어나며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LG에너지 인수가격 828억원이 너무 비싸다며 이번 인수가 GS홀딩스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LG상사에 대한 의견도 나뉘고 있다.
대신증권은 LG상사에 대해 LG에너지 지분 매각으로 무차입 경영에 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자원 개발 등의 10대 핵심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 이후에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무역과 패션부문의 기업분할도 주가 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현대증권은 LG상사가 LG에너지 지분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지만 할인매각으로 주식가치 증대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상사는 LG에너지 지분 55% 모두를 주당 6350원에 매각했으나 이는 장부가격(주당 6947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80억원가량의 영업외 손실이 4분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매각은 당장의 자금수요 충당보다 그룹 분리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GS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LG상사가 보유하고 있던 LG에너지 지분 55.1%(1303만8300주)를 827억9300만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