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압박에도 불구, 주요 종목들의 긍정적 실적과 미국경제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긍정적 평가 및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비교적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8.87 포인트(1.25%) 상승한 10,414.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세자릿수 상승은 6주만에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35.24 포인트(1.71%) 오른 2,091.24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7.61 포인트(1.49%) 상승한 1,195.75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3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거래소 거래량은 26억3천974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8천614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천53개 종목(60%)이 상승한 반면 1천211개 종목(35%)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883(59%), 하락 1천117개(35%)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의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고유가의 영향으로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전날 노동부 발표의 여파로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 보다 더 늘어났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모토로라, 야후, 알트리아 등 주요 종목들의 긍정적 실적을 평가해야 한다는 분석이 강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의 영향에도 불구, 미국 경제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베이지북의 내용이 알려진 오후부터는 그동안의 주가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까지 형성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한 25억3천만 달러(주당 7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힌 JP모건의 주가는 2.69% 상승했다. 세계 최대의 담배업체인 알트리아도 3분기 주당 순이익이 1.38 달러로 지난해의 1.29 달러 보다 높았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1.57% 올랐다. 또 3분기 순이익이 총 41억3천만 달러(주당 1.02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늘어났다고 밝힌 미국 제2위의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2.07% 상승했다. 전날 월가 예상 보다 긍정적 실적을 발표한 야후와 모토로라의 주가 역시 4.12%와 6.44%가 각각 올랐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발표했던 인텔의 주가는 0.08%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