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이 여성 고객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있다. 이는 성수기 또는 비수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근거리 해외 주말 여행의 고객이 절반 이상이 여성이기 때문.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는 홍콩을 찾는 여성 고객을 위한 맞춤 마케팅의 일환으로 아시아 최대의 뷰티 기업인 샤샤닷컴과 제휴했다. 자유 여행 상품인 `홍콩 셀 투' 고객 또는 홍콩 항공권을 구매한 여성고객들 중 선착순 500명에게 홍콩 샤샤 매장의 샘플 교환권과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장기태 팀장은 17일 "주말 여성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마케팅과 고객 관리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특히 쇼핑과 야경의 천국인 홍콩은 여성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투어익스프레스의 싱가포르 송출객 270명 가운데 여성이 189명이었고, 홍콩은 200명 가운데 140명을 차지했다. 넥스투어도 지난달 이후 주말 해외 여행 고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여성이며 연령층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싱글'이 대부분이라는 것. 넥스투어는 일본 여행을 다녀온 여성에게 국내 특정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을 증정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는가 하면 여성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싱가포르 프린세스 투어'라는 특화 상품도 내놨다. 자유여행사는 기업은행이 최근 출시한 `여성시대 통장'에 가입한 고객에 한해 여행 상품의 5%를 할인하고, 홍콩.마카오는 2%를 추가로 할인해 줄 계획이다. 황은주 대리는 "여자들끼리 뭉쳐 다니기도 하지만 쇼핑 등의 목적으로 혼자 주말 여행을 떠나는 미혼 여성들이 많다"면서 "2인1실의 호텔 객실을 혼자 쓰면서 기꺼이 10만원이 넘는 추가 요금을 부담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