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 향어 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민물고기 유통업체 및 양식업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번 중국산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이후 급락한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악재가 터지자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 파주 담수어 직판장 대표 장석진씨는 "중국산 장어 파동 이후 장어를 판매하는 파주관내 150여개 업소에서 매출이 70%가량 떨어져 어려움을 겪었다"며 "국내산 민물고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경영상태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민물고기를 취급하는 가락동농수산물시장 관계자는 "혹시라도 생길 문제에 대비해 상인들이 송어 향어 거래를 중단했다"면서 "남은 물량은 관계 당국의 조치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과 할인점측은 "내수면 어종은 취급하지 않지만 앞으로 조사결과가 나올 바다 양식어종에서 발암물질이 나올까 두렵다"고 걱정했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W수산 함모씨는 "송어가 부화돼 5cm 크기로 자랄 때까지 동물용 마이신이나 설파제 등의 약품을 사용하지만 그 이후에는 약품을 쓰지 않고,사용하더라도 출하 한달 전까지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련 행정기관 등에서 사전에 아무런 대책 없이 양식지도도 하지 않은 채 검사 결과만 발표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임도원·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