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닥지수가 3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급등행진을 재개했다. 4.4분기 첫 거래일인 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1.77포인트(1.78%) 상승한 1,242.78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16.26포인트(2.84%) 급등한 588.21로 마감, 590선에 바짝 다가섰다. 유가증권시장의 급반등세는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주동력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천82억원을 순매도, 8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투신권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은 정규장중 2천815억원을 대거 순매수하며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비금속광물(-2.68%)을 뺀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특히 종이(4.34%), 은행(3.74%), 의약(2.69%), 음식료(2.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주말 강한 조정을 받았던 하나은행(9.09%), 우리금융(8.28%), 외환은행(5.58%), 기업은행(3.03%) 등 은행주들이 지난 주말 큰 폭의 조정 뒤 일제히 강반등에 나섰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2.38% 오른 60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롯데미도파는 롯데쇼핑 상장설의 영향으로 사흘째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특허침해 관련 피소 소식에 2.17% 떨어졌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8개 등 584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67개였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방향이 엇갈린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3억원, 186억원을 순매수하는 '쌍끌이'에 나서며 지수가 급등,지난 2002년 9월3일(590.10)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전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제약주가 8% 이상, 인터넷과 통신서비스, 출판.매체복제, 종이.목재 등이 4~6% 이상 급등했다. 대형주 가운데 LG텔레콤(7.40%)이 급등했고 아시아나항공(2.15%), CJ홈쇼핑(2.89%), 휴맥스(4.87%) 등이 모두 상승세에 가담했다. 특히 인터넷주와 바이오주들이 시세를 대거 분출, NHN(4.23%)이 강세였고 엠파스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또 바이오주 가운데는 코미팜을 비롯, 한성에코넷, 대성미생물, 제일바이오, 중앙백신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줄기세포 테마종목군에서도 메디포스트와 이노셀, 라이프코드, 산성피앤씨 등이 상한가 가까이 폭등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