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스팸메일을 많이 보내는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대 인터넷보안 및 백업솔루션업체인 시만텍이 21일 발표한 ‘2005상반기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스팸메일 발원지를 추적한 결과 14%가 한국으로 나타나 미국(5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캐나다는 7%로 세번째로 많았고 중국(5%) 벨기에(3%) 등이 뒤를 이었다． 시만텍코리아 관계자는 “스팸은 일반적으로 제 3자가 보낸 쓸데없는 이메일에 불과해 PC사용자나 기업내 보안 관리자에게 단순히 성가신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금전적 목적으로 기밀 정보를 빼어내려는 피싱,트로이목마 등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 위험성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이 정보를 빼낼 목적으로 남의 PC에 몰래 심어놓는 봇(Bot)에 감염되는 피해도 한국이 세계에서 여섯번째,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시만텍코리아 기술본부 윤광택 차장은 “올 상반기 인터넷위협의 특징은 피싱 스파이웨어 등 금전적인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급증했다는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경우 이런 위협을 위한 창구로 악용될 수 있는 스팸메일이나 봇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