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이슬람 지역에서 24일 아침 불교 신자인 50대 부부가 목이 거의 잘린 채 살해됐다고 태국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남부 얄라주(州)에서 불교 신자인 잣 수완찻(52)과 아내 섬(51)이 함께 고무 농장으로 통하는 길 위에서 피살체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부부의 목이 거의 잘린 상태였고 이들이 기르던 개도 난자당해 죽어 있었다며 괴한 5명이 이들 부부에게 총격을 가한 후 목을 잘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오토바이에 개를 태우고 고무 농장에 일하러 가던 중 길 위에 가로놓인 통나무를 치우기 위해 멈췄다가 변을 당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얄라와 나라티왓,파타니 등 태국 남부 이슬람 3개주에서는 지난 3주 사이에 5명이 목이 잘려 살해되는 등 작년 1월 이후 참수 살해극 희생자가 10명에 이른다고 태국 언론은 전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