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은 이르면 금주중 존 볼턴 주유엔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상원 전체 인준 투표를 실시하기 위해 의사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상원의 빌 프리스트 공화당 대표는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볼턴 지명자를 전체 인준투표에 부치기 위한 60석의 지지표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금주 또는 내주중 의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볼턴 지명자에 대한 전체 인준 투표가 실시되려면 의원 60명이 지지해야 하나, 현재 공화당이 확보중인 지지자는 58명이어서 민주당 의원 2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프리스트 의원은 "미국의 유엔 대사석에 '공석'이라는 표지등이 깜박거린지 200일이나 됐다"면서 "이제는 끝낼 때가 됐으며 인준을 위한 기립식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스트 의원은 이같은 시도를 통해 민주당이 "불합리하고 무책임하게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식을 받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볼턴 지명자는 전체 인준투표에 부쳐지기만 하면 공화당이 상원을 55대 45석의 다수를 점하고 있어 인준은 무난하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볼턴 지명자에 대한 추가 정보를 백악관이 제공하지 않고 있어, 추가 정보가 제출될 때까지 최종 인준투표를 실시할수 없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