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ㆍ치의학 및 법학 뿐 아니라 경영(MBA)ㆍ금융ㆍ물류 분야도 이르면 2007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되고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나 대기업의 단설 전문대학원 설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제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이 시작돼 생명공학, 기초과학 등 유망산업을 이끌 핵심연구인력이 연간 2만명 양성된다. 이를 위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인적자원위원회가 출범하고 교육인적자원부에 차관급이 본부장인 인적자원혁신본부가 설치된다. 정부는 19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 인적자원 개발 추진 체제 개편안'을 확정하고 `특성화를 위한 대학혁신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초ㆍ응용과학 등의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의 원칙이 보다 강화된 2단계 BK21 사업을 통해 핵심 연구인력을 연간 2만명 양성하기로 했다. 또 의ㆍ치의학 및 법학 전문대학원 체제가 조기 정착되도록 유도하고 국제 수준의 전문가 양성이 시급한 경영(MBA)ㆍ금융ㆍ물류 분야도 이르면 2007학년도부터 학부 중심에서 전문대학원으로 바꿔 현행 경영대학/학과의 전환을 권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해 특별법 등을 제정해 경영 전문대학원 도입 등을 법제화하고 내년께 세부 규정을 마련한 뒤 설립신청 접수 및 심사, 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2007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뽑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무역협회, 통합증권거래소 등 경제단체나 대기업의 단설 전문대학원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도 본격 추진하고 외국 경영 전문대학원의 국내 진출 여건도 마련해줄 방침이다. 경제단체 등이 운영하는 전문대학원에 대해서는 교원ㆍ교사ㆍ교지ㆍ수익용 기본재산 등 설립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의 특례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업수요에 맞는 중견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역대학 혁신역량강화'(NURI) 사업을 통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지방대 특성화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수도권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현장 실무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업고-전문대-산업체 협약학과 제도'를 도입하고 명문 특성화고를 2010년까지 200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학 경쟁시스템 도입(정보공시제 시행, 전문기관의 학문분야별 평가ㆍ인증, 국립대 총장간선제 원칙과 법인화 허용) ▲부처간 대학 재정지원 사업 연계 ▲인력수급 전망 정보 제공 ▲전국 단위 산학연계 프로그램(Connect Korea) 구축 등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국가적이고 전략적인 투자와 관리를 위해 교육부총리가 의장인 인적자원개발회의를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인적자원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산업ㆍ노동계 대표와 민간전문가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에 인적자원혁신본부가 설치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인적자원개발기본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