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주재 한국 대사관(홍석현 대사)은 5일 이날 오전 뉴욕 주재 영국 영사관 입주 건물 밖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 보안을 강화했다. 주미 대사관은 대사관저및 주차장의 외부 출입자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사관저가 위치한 워싱턴 시내 매사추세츠가 일대 경비를 맡고 있는 미국 보안 당국과의 연락 체계도 점검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뉴욕에서의 폭발사건이 제2의 이라크 파병국인 영국을 목표로 삼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보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미국 보안 당국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한국 대사관 주변에 15분 간격으로 정사복 경찰이 순찰토록 하고 있으며, 한국 대사관과는 지난해 6월 김선일씨 사건 이후 유사시 대사관측 요청에 따라 경비요원을 출동하도록 돼있다. 한편 주미 대사관은 일본 대사관의 경우 한국 보다 이라크 파병 규모가 훨씬 적은 데도 무장 경비원을 상시 고용하고 있는 점을 중시, 본국에 무장 경비원 고용을 위한 관련 예산을 요청한 상태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