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교황 선출과 로마 가톨릭 교회의 주요 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한 추기경 총회가 12일 바티칸에서 열렸다. 오는 18일 콘클라베(교황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번 총회에서는 콘클라베 참여자격을 가진 추기경 115명을 비롯해 모두 137명의 추기경이 참석해 교황선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총회에서는 18일 콘클라베에 앞서 열리는 아침 미사에 신도들의 참석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참석자들은 또 2004년도 바티칸 예산을 감사하는 한편, 교황청 재정관으로부터 교황의 아파트가 공식적으로 봉쇄조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추기경들은 이밖에 콘클라베 참가 추기경들의 숙소인 산타 마르타 호텔에서 콘클라베 장소인 시스티나 성당까지 이동대책 등을 논의했다. 한편 교황청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묘가 13일 오전부터 일반에 공개되며 묘소를 찾는 방문객들은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들어온 뒤 지하 납골묘를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또 요한 바오로 2세가 서거한 뒤 장례식 때까지 300만명이 로마를 방문했으며 1분당 평균 350명의 사람들이 교황의 시신을 알현했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이어 교황 장례식을 보기 위해 약 50만명이 성 베드로 성당 광장과 주변 지역에 모였으며 로마 곳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60만명이 장례식을 지켜본 것으로 집계했다. (바티칸 시티 dpa=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