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액티브 펀드가 주도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시장에서 패시브 펀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패시브 펀드인 한델스방켄 글로벌 인덱스 크라테리아 펀드(한델스방켄 펀드)가 ESG 투자 전략을 추구하는 다른 많은 경쟁 펀드를 압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델스방켄 펀드는 유럽연합(EU)의 ESG 공시 기준인 SFDR을 가장 엄격하게 따르는 이른바 ‘제9조 펀드’다. 지속 가능한 투자 비중을 90% 이상으로 유지한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17%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ESG를 표방하는 다른 액티브 및 패시브 펀드의 96% 이상을 능가하는 성과”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제9조 펀드’ 시장은 현재 38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패시브 펀드는 액티브 펀드에 비해 수수료 비용이 저렴하고 목표 설정도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델스방켄 펀드는 기술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주요 보유 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등이다. 반도체 회사가 11%,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기업이 각각 8%를 차지한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