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이 지나면서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 저층 재건축 단지 등 일부지역은 부분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3.28-4.2)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35%로 지난주(0.32%)에 이어 보합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보면 재건축 아파트가 평균 1.13% 올라 일반아파트의 상승률(0.19%)을크게 웃돌았고 개발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는 저밀도 재건축은 2.15%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재건축 단지가 많은 송파구가 1.14% 오른 것을 비롯해 중구(0.63%),서초구(0.57%), 강남구(0.44%) 등이 평균 상승률을 웃돈 반면 도봉구(-0.09%), 서대문구(-0.02%) 등은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강남구의 경우 이번주 평당 매매가가 2천211만원으로 10.29대책 전후 시세(2천200만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평균 0.45%의 변동률을 기록, 전주(0.33%)보다 상승폭이 커졌는데 분당이 0.77% 올라 가격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의 경우 이사철 분위기가 꺾이면서 20평형 이하 소형은 0.05% 하락한 반면30~40평형대는 평균 1%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구미동, 야탑동 등이 특히 강세를보였다. 반면 산본(0.22%), 평촌(0.18%), 중동(0.07%), 일산(0.03%) 등은 안정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0.13%의 변동률로 전주(0.19%)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 보면 동탄신도시 3차 분양이 있었던 화성시는 0.5%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광명시는 재건축 추진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여 평균 0.4% 오른것으로 집계됐다. 그밖에 용인시(0.3%), 성남시(0.23%), 시흥시(0.22%), 수원시(0.2%) 등이 상승한 반면 가평군(-0.92%), 평택시(-0.08%), 오산시(-0.03%), 하남시(-0.02%), 구리시(-0.0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 0.03%, 신도시 0.26%, 수도권 0.16%의 변동률을 각각 기록, 이사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중구(0.31%), 구로구(0.24%), 양천구(0.16%) 등이 올랐고 강동구(-0.11%), 강서구(-0.04%), 동대문구(-0.02%), 성북구(-0.05%) 등은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변동폭은 작았다. 신도시는 분당이 0.41%로 가장 많이 올랐고 평촌(0.31%), 일산(0.14%), 중동(0.06%), 산본(0.04%)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화성시(0.88%), 하남시(0.74%), 용인시(0.6%), 성남시(0.5%)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평택시(-0.2%), 광명시(-0.09%), 남양주시(-0.02%), 파주시(-0.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김혜현 부장은 "재건축 단지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가격 강세가지속되고 있지만 이미 한차례 가격이 상승한데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있어서 추가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