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조정을 받는 현시점이 매수할 기회라며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엔씨소프트 국민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이 앞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데다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며 저가매수에 나설 때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누리투자증권 김성인 연구위원은 29일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중 2조6천5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면서 "현 시점이 저가매수의 마지막 기회"라고 추천했다. 목표가격은 62만3천원으로 이날 주가 50만2천원보다 24% 이상 높게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원·달러 환율 1백원 하락시 영업이익이 6천8백억원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대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LG전자가 올 2분기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 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 증권사는 현재가 6만7천3백원보다 20% 이상 높은 8만2천원을 목표가격으로 제시했다. JP모건은 급격한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LG전자의 가전사업부문이 1분기 중에는 수익성이 악화되겠지만 2분기부터는 내수 회복에 힘입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휴대폰 출하량도 1분기는 목표치에 못미칠 전망이지만 연간으로는 목표치인 6천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지금이 매수기회'라며 각각 9만5천원과 9만2천원의 목표가격을 제시했다. 이는 이날 종가 7만6천3백원보다 20%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위원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지난해 10월 고점에 비해 30% 이상 하락,낙폭이 지나친 상태라며 신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의 주가조정은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은 4월 말∼5월 초로 예상되는 은행들의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국민은행을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목표가격은 이날 종가(4만4천9백원)보다 29% 높은 5만8천원으로 제시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