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아기용 물티슈에서기준치의 7배에 달하는 인체 유해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방부제, 소독살균제, 합판, 사진필름 제조, 생화학 실험 등에널리 쓰이는 화학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백혈병과 폐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의 모임(소시모)은 20일 "물티슈 12개 제품에 대해 안전검정기준 적합여부 시험을 실시한 결과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엠보싱 아기물티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과다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한 이번 실험에서 해당 제품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무려 210ppm이나 검출돼 국내 안전검정기준인 30ppm의 7배에 달했다고 소시모는설명했다. 특히 이 물티슈는 주로 면역성이 약한 영유아들의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어서, 이번 실험 결과로 인해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P&G, 한국존슨앤드존슨, 대한펄프 등에서 판매하는 물티슈에서는 포름알데히드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소보원 관계자는 "이번 실험 결과를 토대로 지난 18일 유한킴벌리에 리콜조치를요청한 결과 회사측에서도 국내 안전기준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리콜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