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색채가 짙은 스위스 국민당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스위스 여론조사기관인 이소퍼블릭이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스위스 국민당의 지지도는 22.7%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의 24.1%보다는 다소 지지도가 떨어졌지만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기업인 출신의 크리스토퍼 블로허 당수가 이끄는 스위스 국민당은 반이민, 반유럽연합 노선을 취하고 있어 극우 색채가 짙으며 지난 2003년 총선에서도 이런 국민정서에 파고들어 일약 원내 제1당으로 부상한 바 있다. 국민당은 제1당으로서 2명의 각료직을 배분받았고 당소속의 사뮤엘 슈미트 국방장관이 올해 윤번제 연방 대통령을 맡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사민당은 21.9%의 지지율로 2위를 달렸으며, 급진당이 14.4%로 3위, 기민당이 12.7%로 4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당은 스위스 국민당과 함께 4당 연정을 구성하고 있다. 녹색당의 지지율은 지난해 11월의 6.1%에서 6.6%로 소폭 상승했지만 4당 연정에도전하기에는 아직 지지기반이 미흡한 수준이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