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4일 북한의 6자회담 무기한 참가 중단 선언과 관련, "회담에 조속히 복귀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 북한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후 대북(對北)현안을 비롯, 외교ㆍ경제문제를 집중심의한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답변하는 가운데 이렇게 말해 6자회담 조기복귀 설득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에 대해서도 "문장만 보면 문제지만 과거의 공식 발표 어투와 거기에 감춰진 진의를 잘 생각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중의원 집중심의와는 별도로 이날 당ㆍ정 연석회의를 열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을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은 회의에서 "북한의 진의와 의도를 지켜볼필요가 있다"면서 "냉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자민당 간사장도 "6자회담은 북한에도 유익하다"고 전제,"일본은 다자간 대화를 추진하면서 압력도 염두에 두고 납치, 핵, 미사일 문제가 한시 빨리 해결되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명당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대표는 "북한에 대한 설득을 계속하되 관계국과 협력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치무라 노부다카(町村信孝) 외상은 "중국 당국자가 내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지적하고 "방문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19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외무, 국방 각료회의(2+2회의)에서도 북핵문제에 대한 미ㆍ일공조방침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6자회담 조기복귀를 거듭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