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 상승이 빨라지고 있어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부동산 경기가 위축세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최근 2개월간 평균 1천만원 이상 올라 걱정될 정도"라며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의 골격을 계속 유지해 투기가 재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저점을 치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통계 수치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정확한 경기 진단을 위해 매달 첫째주와 셋째주에 두 차례씩 경제동향 발표를 정례화하고,조기경보시스템(EWS)을 통한 경제분야 점검 결과도 한 달에 한 차례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또 "미국과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출은 설 연휴가 낀 2월을 포함한 상반기에 월평균 2백억달러 이상의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어서 환율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용불량자도 작년 7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가계의 소득 대비 대출비율도 작년 65%에서 올해는 63%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라며 "기초생활보호대상자,생계형 자영업자,학자금 대출 연체자 등을 중심으로 3월 초까지 신용불량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와 함께 "주택 수급 균형과 주택가격 폭등 방지,서민 주거 안정,건설경기 회복 등을 위해 임대주택 활성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