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멈추게 하는 발전소 취수구의 해파리떼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해양연구원 이재학 박사 팀은 해파리떼의 유입으로 발전소 취수구가 막히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고속스크린 장치'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울진 원전 1,2호기는 지난 2001년 8월 10일 하루 10시간에 걸쳐 약 2천t의 '보름달 물 해파리'가 유입,취수구를 막는 바람에 수차례나 발전이 중단됐었다. 취수구는 발전기를 돌리는 과정에서 생긴 열과 증기를 식히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곳이다. 연구원 측은 "이번에 개발된 고속스크린 장치는 기존 장치에 비해 10배 이상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면서 "발전소별 해역의 특성,취수구의 유형과 유입되는 해양 생물의 종류에 따라 장치의 형태와 기포발생 방식을 적절하게 선택,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