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고향까지 장시간 핸들을 잡아야 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무리해서 빨리 고향을 가려다가는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목적지에 가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운전중에 발생하는 피로를 줄이는게 중요하다. 운전하면서 쌓인 피로를 이따금씩 적당하게 풀어줘야 한다. 안전하면서 덜 피곤하게 장거리 운전을 할 수 있는 요령을 알아본다. 등받이를 뒤로 젖히지 않는 것이 좋다. 등받이는 90도로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발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의 거리가 좋다. 푹신한 방석을 깔면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하중이 더 가해져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잠을 쫓으려고 커피를 많이 마시면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로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 타기 30∼60분 전에 멀미약을 복용하거나 붙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약을 먹는다 하더라도 피로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장거리 운전은 피로를 누적시켜 몸의 균형을 깨는 등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자동차 내 좁은 공간에서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운동을 시간 날 때마다 하는 것이 좋다. 피로 회복엔 스트레칭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스트레칭은 경직된 온 몸의 근육과 관절을 쭉 펴서 관절과 근육에 쌓인 피로 물질들을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근육이나 관절의 상태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오히려 피로가 더 누적되거나 다칠 수도 있다. 따라서 천천히 부드럽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리 비틀기'는 엉덩이를 고정시키고 시선을 뒤로 향하면서 허리를 완전히 틀어준다. 긴장된 허리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앉아서 무릎 당기기'는 양손을 무릎 앞쪽에 대고 다리를 굽혀 가슴 쪽으로 당긴다. '전신 스트레칭'은 다리를 앞 뒤로 벌린 상태에서 앞쪽 무릎은 굽히고 뒤쪽 무릎은 펴준다. 두 팔을 위로 올린 상태에서 가슴을 활짝 펴준다. 이때 뒤쪽 발꿈치가 땅에서 떨어지지 않게 주의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도움말=나누리병원 장일태 원장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