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홍콩 안방에 방영되기 시작한 드라마 대장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식도락가들의 천국 홍콩에 궁중요리를 맛보기 위한 한국 관광 열풍이 불고 있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2일 최근 홍콩 대형여행사들이 한국의 궁중요리를 맛보고 대장금 촬영장소를 참관하는 한편 한국의 고대 궁중생활을 엿볼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호응도가 높은 편이며 대장금의 드라마 내용이 절정기에 들어가는 다음달 부활절 연휴기가 오면 대장금 패키지 관광상품을 찾는 관광객들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윙온(永安)여행사의 량샹란(梁港蘭) 총경리는 "대장금 방영일정에 맞춰 몇주 전부터 여행상품 광고를 시작했다"면서 "이번 설 4박5일 3천홍콩달러(45만원)짜리 상품에 300명 이상이 몰렸다"고 말했다. 량 총경리는 "관광객들은 대장금 주제공원을 방문해 장금이가 자란 마을 등 촬영장소를 관람하고 한국의 고전 의복을 입어보는가 하면 직접 요리를 해볼 수 있는기회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홍콩의 대형 여행사들인 선와(新華)여행사와 강타이(康泰)여행사가 판매하고 있는 대장금 관광 패키지상품에도 설 황금 연휴를 맞아 한국을 둘러보려는 홍콩 관광객들이 크게 몰려들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