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승무원이 응급조치로 한 어린이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희진(48)열차팀장으로 지난 16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제31열차에 탄 한 어린이가 사탕을 먹은 뒤 기도에 걸려 기절한 것을 응급조치로 구했다. 김팀장은 응급처지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을 획득한 응급처지 요원으로 응급환자 발생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침착하게 기절한 어린이를 무릎에 거꾸로 걸쳐놓고 등을 2-3차례 세게 두드렸다. 이윽고 이 어린이의 기도에 막힌 사탕이 튕겨나왔고 주위에서 숨졸이고 지켜보던 보호자와 승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씨는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됐지만 열차팀장을 대상으로 한 의무 응급처치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한 것뿐이지만 한 생명을 구했다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고속철도열차승무사무소 이기수 소장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KTX 승무원에 대한 응급처치 교육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KTX 승객의 안전운행을 지켜주는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다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