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후임이 아시아 지역에서 선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6년 선임돼 2기 임기를 마치고 내년 5월 물러날 의사를 밝히고 있는 존스턴 사무총장은 세계경제에서 아시아권이 지니는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현상을 감안해 관례를 깨고 아시아 정치인 중에서 후임자가 선임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피력했다. 캐나다 출신인 존스턴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지는 동북아로 이전하고 있다"면서 "일본 한국 중국은 경제의 주요 동력원이 되고 있으며,OECD가 유럽이나 미주가 아닌 자신들의 기구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30개국으로 구성된 OECD는 유럽국가들이 주요 회원국이나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은 아직 가입돼있지 않으며,예산의 48%를 미국과 일본이 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총장은 전통적으로 유럽국가 중에서 선출돼 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