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고 김춘봉 노동자 대책위'(위원장김창한 금속노조위원장)는 28일 정부와 사용자측에 "비정규직 학대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사내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27일 자살한 김씨의 사체가 안치된 마산삼성병원에서 이날 오전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요구하면서 "정부는파견법 및 기간제(계약제) 개악안과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할 것, 사회안전망을 확충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어 한진중공업측에 김춘봉씨 자살 진상 공개와 재발 방지대책 등을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김씨의 장례식은 회사측과의 교섭결과에 따라 일정을 정할 계획이며 대책위 조직을 전국화하는 것도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금속노조 한진중지회는 이날 오전 별도로 확대간부회의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대책위 2차회의를 부산에서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대책회의 결과를 토대로 29일중 회사측에 교섭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동당도 주대환 정책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노동부 및 회사관계자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마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