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업체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내년에 50%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미국 시장에서 각각 2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팬택 계열이 내년에 자가 브랜드로 미국 시장의 10%에 근접하는 1천200만대 가량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내년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휴대전화 2대중 한대는 한국제품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팬택앤큐리텔[063350]은 이날 오디오박스 유통망을 통해 자가브랜드로 내년 한해동안 북미시장에 1천만대의 단말기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북미 현지법인인 P&C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도 200만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에미국 시장 점유율 18.8%와 17.7%를 기록하며 3,4위에 올랐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양사의 공급량은 100% 이상 늘어났으며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 합계도 연초의 24%에서 37%까지 급증하는 등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도 두 회사 모두 20%선의 시장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빅 3'외에 SK텔레텍 등 중견 휴대전화 업체들도 탈중국과 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라 내년도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도 미국 시장 규모는 올해의 1억3천500만대보다 소폭 늘어난 1억4천만여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국내 업체들의 북미시장 공급물량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시장 점유율 50%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