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9일 경남 고성군 삼산면 병산마을 주민들이 이타이이타이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환경단체가 함께 참여한 민관 공동위원회는 "일부 주민에게서 검출된 카드뮴 농도가 높긴 하지만 이타이이타이병은 아니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이날 오후 공식발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에게서 검출된 카드뮴 농도가 높고 골밀도가 낮은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신장 이상이 나타나지 않은 만큼 이타이이타이병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병산마을 주민 102명을 조사한 결과 혈액 중 평균 카드뮴 농도가3.3㎍/ℓ(ppb)였고 소변 중 평균 카드뮴 농도는 2.1㎍/gcreatinine로 나타나 대조마을 주민 152명의 평균치인 혈액 중 농도 2.2㎍/ℓ나 소변 중 농도 1.5㎍/gcreatinine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또 일부 주민은 혈액 중 농도가 최고 14㎍/ℓ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수질환경센터는 병산마을 주민 7명을 조사한결과 6명의 혈액 중 카드뮴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본의 대표적 공해병인이타이이타이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본의 경우 이타이이타이병이 제기된 7개 지역 주민들의 소변 중 카드뮴 농도평균치는 7.9㎍/gcreatinine이었으며 가장 높은 지역(福岡)의 평균치는 11.0㎍/gcreatinine, 가장 낮은 지역(福島)의 평균치는 2.7㎍/gcreatinine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