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학원장의 수능 부정 연루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동부경찰서 최해영 수사과장은 1일 "학원장 B씨가 삼수생 L군에게 수능 답안 숫자 메시지를 받은 뒤 컴퓨터로 7명에게 전송해준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전 공모가 있었는 지 휴대전화 송.수신 내역을 검토해 수능시험에 응시한 이 학원 학생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학원장과 L군간의 사전 공모 여부는. ▲원장과 학생 모두 사전 공모 여부는 부인하고 있다. --금품이 오갔나 ▲아직 금품 거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다면 원장은 왜 재전송했다고 진술하고 있나 ▲L군이 보내준 메시지를 보고 순간적으로 원생들을 입시에 많이 붙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원생들에게 메시지를 전송해줬다고 진술하고 있다. --L군은 어떤 방식으로 원장에게 숫자 메시지를 전송했나. ▲1교시 언어영역 시험 시간이 끝나기 전 배가 아프다고 화장실에 가서 정답 60개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메시지 전송은 언어 영역 시간에만 이루어졌나. ▲현재로서는 그렇다. --원장은 다른 7명의 학생에게 어떤 방법으로 재전송했나 ▲L군이 보낸 메시지를 보고 학원 컴퓨터로 동시 전송했다. --전송받은 것으로 알려진 7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 중으로 불러 실제 메시지를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학부모 사전 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향후 수사방향은 ▲ 우선 원장이 숫자 메시지를 전송한 컴퓨터를 확보해 전송기록을 복원,조사할계획이다. 또 원장이 진술한 7명 이외에 이 학원에서 수능에 응시한 나머지 학생들도 가담했는지, 정답 메시지를 전송받은 학생들이 실제로 시험에 받은 정답을 표기했는지 여부도 조사가 필요하다. -- 가담자들에 대한 신병처리는 ▲ 혐의가 확인되면 원장과 정답 메시지를 전송한 L군은 긴급체포할 예정이다. (청주=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naripr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