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낡은 틀과 의식을 벗어던지고 세계도시수준으로 부산을 바꿉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2일 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부산의 도시구조와 제도 등을 세계수준에 맞게 혁신하는 `부산 바꾸기'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부산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도시발전의 틀을 시대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는 시민의 지혜와 의지를 한 데 모아 거시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며 "시대추세에 맞지 않은 도시구조와 제도, 관행, 의식, 특히 행정의 방식과 수단까지 세계수준에 맞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 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과정에 각급 기관과 시민단체 등이 두루 참여해 스스로 바꿔 나갈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는 한편 전문가들의 진단과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시민참여 분위기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2월 중에 시와 의회, 각급 기관, 언론, 대학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종합적인 추진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시는 종합추진계획을 장단기로 나눠 추진하되 1단계로 내년 11월까지 APEC정상회의 때까지는 단기적으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도시환경 개선 및 시민의식 제고 등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APEC정상회의 이후에는 부산발전에 핵심적인 중장기적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허 시장은 이날 시의회 시정연설에서 내년에 추진할 역점시책으로 ▲APEC정상회의 성공적 개최 ▲동북아 물류중심 기능 강화 ▲지역경제기반 확충 ▲해양관광컨벤션 거점 육성 ▲친환경적 생활여건 조성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참여와 합의 시정운영 등 7가지를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