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2일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막 1년을 앞두고 APEC기후센터(APCC) 유치와 정상회의 기간 공휴일 지정추진계획 등을 밝혔다. APEC기후센터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이상기후와 자연재해 예방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APEC 각료회의를 거쳐 내년 2월 APEC 고위각료회의에서 설립문제가 최종결정된다. 부산시는 정상회의 개최도시에 APEC관련 국제기구를 설립하는 것이 타당하며 부산에 설립할 경우 내년 정상회의 기간에 개소식을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산은각종 인프라면에서도 APCC설립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APCC유치를 위해 전용 신축건물을 제공하는 한편 설립 및 운영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또 내년 APEC정상회의 기간(11월 18~19일) 각국 정상들의 이동경로에대한 전면교통통제로 예상되는 시민 교통불편과 공무원의 대거 행사동원에 따른 정상업무 수행 곤란 등을 이유로 금요일인 11월 18일을 부산권역에 한해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2001년)과 태국(2003년), 칠레(2004년) 등 다른 APEC정상회의 개최국들은정상회의기간을 전후해 1~5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부산시는 공휴일을 지정할 경우 중소기업 조업차질 등의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시의회 및 상공회의소, 시민단체, 외교통상부 등 정부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공휴일 지정 문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APEC정상회의 개막 1년을 앞둔 이날 해운대구 센텀시티내에 3만여평규모의 APEC테마공원 조성공사에 들어갔으며 13일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앞에서범시민성공다짐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시민참여 분위기 확산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허남식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미국과 중국 등 21개국 정상과 정부대표, 경제지도자들이 대거 부산을 찾게 될 APEC정상회의는 세계인의 기억 속에 부산을 각인시킬 다시없는 기회"라며 "부산시는 정부와 협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APEC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정상과 세계인들에게 부산의 무한한잠재력과 높은 투자가치를 잘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협조가 중요하다"며 "모든 시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na.co.kr